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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영화 우묵배미의 사랑 개요

우묵배미는 우묵한 논이라는 뜻입니다. 1989년에 발간한 박영한의 왕룽일가라는 소설 중 한편인 우묵배미의 사랑을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우묵배미의 사랑은 1980년대 경제성장 시기에 암흑 속으로 몰렸던 도심 빈민들의 삶을 그린 멜로영화입니다.

 

최명길, 박중훈, 유혜리 등이 출연한 장선우 감독의 영화입니다. 폭력적인 아내와 살고 있는 한 남자와 폭력적인 남편과 살고 있는 한 여자의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등가치환하며 밀회하는 내용의 영화입니다.

2. 영화 우묵배미의 사랑 등장인물

배일도[최연서의 남편, 박중훈]

민공례[박석희의 부인, 최명길]

최연서[배일도의 부인, 유혜리]

박석희[민공례의 남편, 이대근]

남수[배일도의 친구, 최주봉]

3. 영화 우묵배미의 사랑 줄거리

배일도 부부는 서울을 떠나 경기도 우묵배미로 이사를 옵니다. 과거 우묵배미에서 알게 된 여주댁의 소개로 치마 봉제 공장에서 일하게 된 배일도는 바로 옆자리에서 일하는 낯선 남자를 경계하는 순진한 유부녀 민공례에게 호감을 가지게 됩니다.

 

퇴근후 배일도는 집에 왔을 때, 최연서는 우직하게 일하는 배일도를 안쓰럽게 생각하여 잘해주지만 배일도는 무뚝뚝하게 반응을 합니다. 괴팍스러운 최연서는 심하게 나무란다. 봉제공장일을 하면서 민공례에 마음이 가게 되어 퇴근 후 집적대지만 유부남이라 안된다는 이야기를 전하면서 제안을 거절합니다.

 

다음날 봉제공장에 한 아이가 찾아오게 되고 민공례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민공례가 처녀가 아니라는 사실에 실망을 하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뭉개진 얼굴로 봉제공장에 온 민공례를 보게 됩니다. 가정사를 이야기하면서 공례는 남편에게 매 맞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배일도는 흡사 자신과 처지가 비슷하여 연민과 동정에 휩싸이게 됩니다. 물론 민공례도 같은 감정을 느끼게 됩니다.

 

그러던중 월급을 받은 날 배일도는 집에 가질 않고 혼자서 공장에 남게 되고, 밖에서 배일도를 기다리던 민공례도 공장 안으로 들어가게 되고 역전 포장마차에서 술 한잔 하자고 제안하게 됩니다. 술 한잔 후 무작정 서울로 가는 기차를 타게 되고 기차 안에서 첫 키스를 하게 됩니다. 그 후 모텔까지 가게 된 공례와 일도지만 배일도가 자는 틈을 타서 공례는 집에 오게 됩니다.

 

공장에서 재회하게된 일도와 공례는 서먹한 감정마저 들게 하지만, 집에서 폭력적인 배우자들의 눈을 피해 밀회를 하게 되고 위험한 사랑을 키워나가게 됩니다. 그리고 마음을 정리하려 마지막으로 일도와 주말에 버스를 타고 서울로 떠나게 되고, 서울에서 일도친구들과 함께 놀고 난 후 뜨거운 사랑을 하게 되고, 동네에 외도사실이 밝혀지게 되면서 둘은 동거하기로 마음을 먹게 되고 우묵배미를 떠나게 됩니다.

 

그 이후 최연서는 배일도의 거취를 탐문하여 살고 있는 곳을 알게 되어 시부모님을 앞세워 일도를 데려오게 되고 공례와의 사랑은 끝나게 됩니다. 일도는 집으로 오게 되지만 공례는 박석희의 집으로 돌아오지 않은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러나 이후 시내 시장에서 재회하게 되고 우묵배미에서 일도를 기다렸다고 고백하며 다시는 만나지 말자며 작별을 고합니다.

4. 영화 우묵배미의 사랑 감상포인트

뉴트로가 유행하는 지금, 80년대의 레트로 감성이 살아있는 영화이고, 2018년에 재개봉되었다. 당시 25살, 청춘스타였던 박중훈이 29살인 최명길을 상대로 연기했다는 사실이 놀라운 화젯거리였습니다.

 

그리고 1990년대 밀회의 장소가 비닐하우스라는 사실, 1990년도 초의 서울 변두리 모습, 신림동 달동네의 난곡마을, 하남시의 더우개 마을, 시내버스인 새한자동차에서 나온 BF106도 영화로 만나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