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1. 영화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의 제목에 대한 모티브

1988년 이문열 작가의 장편소설을 각본으로 한 영화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의 제목은 그리스 신화 이카로스의 추락을 모티브로 오스트리아 시인 잉게보르그 바만(Ingeborg Bachmann)의 시집 ‘Das spiel ist aus’의 국내 번역 제목이기도 하다.

2. 영화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의 대배우 강수연 출연

영화씨받이1987년 베니스 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이후, 월드스타 반열에 오른 당대 최고의 티켓파워를 과시하던 강수연 배우를 전면에 내세운 포스터 이미지와 같이, 이 영화에서 절대적인 출연량을 차지하는 존재이었기도 하다. 그리고 1990년 제28회 대종상 최우수작품상, 감독상, 여우주연상을 포함한 77개 부분을 휩쓸었고, 을지로 4가에 있었던 국도극장에서 개봉하여 서울관객수 31만 명을 동원하여 흥행에 성공하였다.

3. 영화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의 줄거리

오스트리아 한국대사관 소속 영사관 지미 리는 한국인 여성을 총으로 쏴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용의자를 만나게 되고, 용의자는 임형빈(손창민), 총에 살해된 여성은 서윤주(강수연) 그렇게 형빈의 독백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시골출신의 S대 법대에 합격한 후, 출세 코스인 고시준비를 하던 중, 어느 날 우연히 마주친 서윤주를 보고 첫눈에 반해버리고, 같은 대학 영문과 학생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임형빈은 서윤주의 마음을 얻기 위해 노력한다. 서윤주는 입주 가정교사로 있고 부모는 돌아가시고 하나뿐인 언니마저 미국으로 떠났다는 사실을 임형빈에게 알려준다. 그리고 자신의 연애경험이 임형빈이 처음은 아니라는 사실도 알려준다. 그 후 서윤주는 임형빈과 헤어지게 되고 서윤주를 잊지 못해 찾아 헤매다 이태원에서 재회하게 되고 함께 동거를 하게 되지만 또다시 헤어지게 된다. 그렇게 10년이 흐르고 서윤주는 한국계 미군과 결혼하여 미국으로 이민을 가고, 윤형빈은 대기업에 입사하여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파견을 간다. 우연하게 산타모니카에서 재회하게 되고 한국에 부인과는 이혼을 하게 되고, 10년 전에 하지 못했던 결혼식을 올리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게 된다. 서윤주의 방탕하고 쾌락적인 삶으로 인해 윤형빈 마저도 방탕한 삶에 빠져 모든 재산을 잃게 되고, 미국 동부의 작은 한 마을에서 살게 되고 서윤주는 백인인 직장상사와 바람이 나게 되고 직장상사와 함께 홀연히 오스트리아 그라츠로 떠나버린다. 그라츠에서 재회해서 살게 되지만 동양인에 대한 혐오감과 윤형빈과의 결혼생활 마저 사랑이 아녔다는 말을 듣게 되고, 이를 빌미로 총으로 쏴 죽이게 된다.

4. 영화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를 보고 느낀 점

영화는 흥행에 성공하고 대종상까지 휩쓸기는 했지만 시대를 초월한 역작으로 보기에는 어려운 영화이고 제목에서 느껴지는 비장함과는 달리 결정적인 순간마다 우연을 가장한 만남은 작위적이고 인물들의 감정선도 왔다 갔다 하여 헷갈릴 지경이다. ‘미국이라는 장소적인 배경도 그 당시 아메리칸드림을 표방하면서 배우들의 맛깔난 연기가 아닌 해외로케로 미국이라는 풍광만을 이용한 것은 아닌지 의문이 드는 영화이기도 하다. 그리고 서윤주가 임형빈이 첫 남자가 아니라서 충격을 받는 장면은 현시대에서 보기에는 뜨악한 장면이기도 하다. 서윤주는 자유연애를 하는 신세대를 표방한 존재로 가부장적 사고방식이 녹아있는 영화이기도 한 것 같다. 하지만, 90년대 톱스타인 손창민과 강수연의 리즈 시절을 보는 것만으로도 이 영화를 볼 이유는 충분하다.